제닉스 ‘진동 스피커’ 프리닉스 ‘볼레 포토 프린터’

▲ 제닉스 ‘진동 스피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내수 시장의 ‘브랜드 네임’이라는 높은 장벽에 갇혔던 국내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국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출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것.

그 중 (주)제닉스는 ‘어디에든 붙이는 순간 스피커가 되는’ 진동 스피커 제품으로 연 매출 약 50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제닉스의 진동 스피커 ‘바이브 로이’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진동 스피커 업체는 상당수 있지만, MP3 정도의 무게감과 한국인·서양인의 손 크기를 둘 다 고려해 만든 기술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는 것이 제닉스의 설명이다. 바이브 로이는 종이박스, 종이컵, 우유팩, 나무상자 등 무엇이든 진동헤드를 붙이는 순간 스피커가 된다. 또 컴퓨터, 노트북뿐만 아니라 PMP·MP3·휴대폰 등의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해외로 진출한 계기에 대해 이재용 제닉스 팀장은 “아무래도 해외시장이 국내보다 넓고 북미 쪽은 레저가 잘 발달해 있어 제품을 받아들이는 흡수력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 프리닉스 ‘볼레 포토 프린터’

해외에서 국위선양을 하는 또 하나의 업체, (주)프리닉스. 이 업체는 ‘볼레 포토 프린터(BP-100)’로 100억 원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업이다.

기존에는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기로 출력하려면 PC에 연결해 사진을 뽑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점을 개선한 똑똑한 포토 프린터를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화시켰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인 ‘볼레 포토’를 다운로드 받으면 포토 프린터로 쉽게 출력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해 앱 내에서 사진 편집, 사진 꾸미기 등의 기능을 사용해 출력할 수도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첫선을 보임과 동시에 미국·유럽·남미·중동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노광호 프리닉스 대표는 “소니나 캐논 같은 대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프린터 엔진과 소모품 기술이 국내 기술력, 스마트폰과 만나 해외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이유에 대해 프리닉스 관계자는 “아시아에선 브랜드에 민감한 부분이 있어 우선 수출에 집중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사진 프린터는 미국, 유럽 등에서 많이 활성화돼 있어 해외 실적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프리닉스는 이제 국내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하반기쯤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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