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류근중)이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2012년 임투승리를 위한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연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파업 돌입에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류근중)이 17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2012년 임투승리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9.5%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일곱 차례에 걸쳐 교섭했지만 사용측이 임금동결을 주장했다”며 “서울시의 시내버스 감차계획은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길이 없는 현장의 조합원들이 강력한 파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도 준공영제 시행이후 시내버스 운영비용 전액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 파업의 실질적인 책임자”라며 “이번 파업사태를 피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부재가 파업의 핵심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에도 최종 결렬됐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파업 전까지 막판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출정식 후에 서울시와의 자유교섭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일이 중한 만큼 노조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파업 선언과 관련, 서울시는 1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내버스 노사 협상 과정에서 1000만 시민의 입장을 고려한 시민의 편익보호 우선 원칙을 견지하겠다”며 “그럼에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하철,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 대책을 마련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는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의 98%가 가입해 있다. 지난 14일 파업투표에서 찬성(91.4%) 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만큼 총파업에도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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