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순으로 많아
진료수입 지난해比 75% 증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해 국내 유치한 외국인 환자가 12만 2297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환자 유치현황을 공개했다. 이 중 외래환자가 9만 5810명(78.3%), 건강검진 환자 1만 4542명(11.9%), 입원환자 1만 1945명(9.8%)이었다.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나 내국인 실환자 대비 비중은 0.27%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 42%, 여성 58%였으며 이 중 일본과 중국의 여성 환자 비율은 각각 78%, 71%로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이 63.7%로 가장 많았으며 20·30대가 41.8%, 40·50대가 34.7%로 나타나 젊은 층의 외국인 환자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7%),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일본 환자는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에도 불구하고 대폭 증가했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내과(15.3%)였다. 이어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산부인과(7.7%)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환자 중 39%는 상급종합병원을 21.1%는 종합병원, 25.1%는 의원급에서 치료를 받았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은 대형병원에서 중소병원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2009년 45.9%에 이르렀던 상급종합병원의 비중은 39%로 줄어든 반면, 병·의원급은 2009년 34.9%에서 39.8%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진료수입도 대폭 증가했다. 신고된 외국인 진료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1809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75.3%나 늘었다.

또 외국인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49만 원으로 내국인의 101만 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 유치는 정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한 2009년 이후 연 42.5%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간 환자송출협약 체결, 외국 의료인 연수 확대, 국내 의료기관 현지 진출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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