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불법 자금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수사 중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전날 밤 10시 40분께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임 회장은 170억 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1500억 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외국 선적(船籍)의 선박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장부 매입가와 실거래가를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 등으로 차액을 빼돌린 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빼돌린 회삿돈을 해외에 개설한 예금계좌에 보관하면서 부동산 투자나 재산 도피 등의 목적으로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이나 감독 등에 청탁 목적으로 정·관계 로비에 비자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또 임 회장을 상대로 불법대출 규모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