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군자가 됩시다] 군자, 정신이 일관되고 기준이 되는 사람
[SPECIAL-군자가 됩시다] 군자, 정신이 일관되고 기준이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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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이다.

한국유림총연합 안명호 총재는 “군자불기는 대기(大器)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며 “큰 대(大)는 한일(一)자를 먼저 쓰고 사람 인(人)을 쓴다. 여기서 한일(一)은 정신이 일관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군자는 ‘정신이 일관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는 한 일(一)이 도(道)나 법칙(法則)을 의미하니, 곧 군자는 그 도(道)가 일관된 사람을 뜻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안 총재는 “군자(큰 그릇)는 사방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은 언행일치가 되며 겸손한 사람으로 동서남북(사방) 어디에서 바라봐도 똑같은 사람 즉 어디서나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의 겸손(謙遜)은 말이 행동을 겸비했을 때를 뜻한다. 또한 자신의 말에 따라 행동할 적에는 말한 그대로를 행하고 있는지 역으로 검토할 때에 ‘겸손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군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믿을 신(信)이 사람 인(人)과 말씀 언(言)으로 이뤄졌듯이 그
말에 진실(진리)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군자는 말과 행동(사람)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공자는 논어 이인편(里仁篇)에서 오도일지관지(吾道一以貫之)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나의 도는 하나로써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이 말은 한마디로 말해 군자는 ‘기준’이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정된 그릇이 아니기에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기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자, 그 쓰임에 맞게 사용되어지는 사람이다.

잘못된 일이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음을 알고도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小人)이 아닌, 옳은 것을 위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 그렇기에 군자는 형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논어에 ‘군자회형(君子懷刑) 소인회토(小人懷土)’라는 말이 나온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말에는 잘못에 대해 공명정대하게 약속한 법(형벌)으로 해결한다는 뜻 외에도 ‘군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법과 원칙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이 내포돼 있다.

이렇듯 군자는 그 정신(道)이 일관된 사람이며, 옳은 것을 위해서는 벌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일에 약속한 법대로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이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니 과연 ‘임금의 아들(君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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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옥 2012-05-16 23:55:13
군자는 아무나 되겠어요? 그만큼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은아 2012-05-16 22:53:41
재능이 다양해야 군자도 될 수 있구나

지순해 2012-05-16 17:25:44
요즘은 군자를 보기가 어렵지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소나무 2012-05-16 17:09:26
군자와 사기꾼의 차이는? 똑같이 있어보이는 말도 사기꾼은 거짓말로 사람을 현혹시키지만 군자는 지혜있는 말로 사람을 감동시킨다.

김형우 2012-05-16 15:53:38
급속도로 발전하는 물질문명 속도에 우리의 정신세계가 올바르게 따라가질 못하니 사회 곳곳에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산에서 도를 닦는 스님들까지 정신수양을 팽겨치고 타락할까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내면의 됨됨이를 더욱 중시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고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야겠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값 하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