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보컬의 여왕 우테 렘퍼가 오는 6월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 Lucas Allen)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매혹적인 보이스와 관능미 넘치는 무대매너, 팝․카바레 뮤직․탱고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보컬의 여왕 우테 렘퍼(Ute Lemper)가 첫 내한한다.

우테 렘퍼는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 반도네온 연주자인 마르셀로 니시만(Marcelo Nisinman), 피아니스트 바나 기에리그(Vana Gierig)와 함께한다.

이번 내한공연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렘퍼의 고향인 독일의 베를린으로부터 파리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이르는 음악 여정을 그려낸다. 사실주의 음악극의 수작인 ‘서푼짜리 오페라’를 함께 만든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의 카바레 뮤직, 샹송 뮤지션 자크 브렐과 에디트 피아프,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피아졸라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명곡이 카리스마 넘치는 우테 렘퍼의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렘퍼는 1980년대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뮤지컬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그는 비엔나에서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고 이후 독일에서 공연된 ‘피터팬’의 피터팬 역을 맡기도 했다. 특히 1988년 웨스트엔드에서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으로 올리비에 어워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테 렘퍼의 무대 경력은 예술, 정치, 역사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독일의 과거 관계를 바탕으로 쌓였다. 그는 물려받은 역사를 충분히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유럽의 전통곡과 미국곡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음반 가수를 비롯해 극장, 카바레, 영화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최근 음반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역사적인 녹음을 뛰어넘어 1960년대 파리 실존주의자들의 음악과 문학뿐만 아니라 톰 웨이츠, 닉 케이브, 스콧 워커, 엘비스 코스텔로와 같은 불규칙적인 컨템퍼러리 락 작곡가들 그리고 디바인 코미디로부터 영향을 받아 나만의 작곡법과 이야기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렘퍼는 일본, 유럽,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But One Day’ 오케스트라는 그의 심포니와 함께 연주하며, ‘Berlin Cabaret Sogs’에 참여한 로버트 지글러의 매트릭스 앙상블과 함께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6월 1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며, VIP 12만 원,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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