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스님이 제작한 전통가사.

지상스님 ‘태고종 가사 모음 전시회’ 개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태고종 지상스님이 재봉틀이 아닌 손수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이용,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된 가사를 선보인다.

전통가사연구원장 지상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는 16~21일 인사동 인사아트플라자 4층 이형아트갤러리에서 ‘태고종 가사 모음-전통가사전’을 개최한다. 지상스님은 이번 전시를 위해 ‘불설가사공덕경’의 홍가사를 중심으로 가사 9품계의 대의(大衣)와 마니가사, 5조·7조 등 중?하의 등 30여 점을 종류별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을용스님의 제자로 8년간 전통가사의 제작기법을 사사받은 지상스님은 양공(가사 제작하는 스님 지칭)을 거쳐 가사제작을 총괄하는 도편수(가사제작을 총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스님)로 인정받아 수많은 가사를 제작해왔다.

가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수행하며 중생을 교화하는 스님이나 교역자들이 장삼 위에 걸치는 법복을 총칭하는 단어다. 부처님이 수행할 때 몸에 걸치기 시작한 이래 제자들이 이교도들과 구분하기 위해 불교적 의미를 함축한 형태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신표로 전해지는 가사는 전통에 어긋남 없이 여법하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스님은 부처님이 드나들고 있음을 상징하는 통문을 유지하기 위해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바느질로만 가사를 제작해 의미를 더한다.

지상스님은 “가사제작 50년을 기념하고 전통가사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계가 아닌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놓은 가사를 통해 모든 불자가 전통법복을 새롭게 인식하고 계승해 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스님은 이번 전시기간 전시장 한곳에서 가사제작과정을 직접 시연하므로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가사에 대한 색다른 체험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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