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등룡 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은 200만 명 정도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 광주비정규직센터 명등룡 소장

최저임금 약 90만 원도 못 받는 비정규직자 많아
비정규직 599만, 전체 34%
정규직 평균임금의 50%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생활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8월 집계한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599만 5000명이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34.2%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비정규직 월 평균 임금은 132만 원으로 사실상 한 사람이 겨우 생활할 정도의 수준이다.

명등룡 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은 “비정규직 임금은 전체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인 203만 원의 65%, 정규직 평균 임금인 272만 원의 48.5%로 약 2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OECD 나라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2011년 기준으로 최저임금이 약 월 90만 원 수준이지만 200만 명 정도는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 소장은 하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담 건수는 2~3건이며 평균 20분 정도 통화한다고 한다. 물론 사안 자체가 간단한 경우에는 그렇다.

중요한 것은 실제 부당 노동행위나 억울한 일을 처리하는 경우 사업주 또는 노동청과의 협의와 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하므로 하루에 끝나기도 하지만 길게는 열흘이 걸리기도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주로 요청하는 상담은 임금문제다. 상담 내용은 최저임금 미달이나 기본금, 주휴수당, 연월차, 퇴직금 등이 사업주와 서로 다르게 계산돼 미지급되거나 체납되는 것과 관련된다. 임금 외에는 부당해고나 산업재해 등에 관한 내용을 상담하고 있다.

명 소장은 “주로 상담을 통해 고민을 듣고 문제해결의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찾아본다”며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때로는 직접 사업주와 통화해 협의하지만 그것도 안 되면 노동청에 진정을 하거나 고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상담 의뢰자가 센터 측, 사업주 그리고 노동청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편 광주비정규직센터에서는 관련 정책과 의제 개발, 교육 사업, 대 시민 여론 및 홍보활동, 지역 내 비정규직 노조나 단체, 개인과의 연대활동 등을 하고 있다.

오는 5월 21일부터 7월까지는 10주간에 걸쳐 ‘2012 비정규직 희망교실’을 매주 열어 월요일은 취업코칭, 화요일은 노동인권, 수요일은 컴퓨터 교실 강좌 등을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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