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한주저축은행 등 4곳에 대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이 수사를 본격적으로 벌이면서 비리를 저지른 저축은행 관계자들의 사법처리가 잇따를 전망이다.

합수단은 7일 회삿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들 4개 저축은행의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합수단의 3차 수사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9월 18일 금융당국이 제일 1·2, 토마토, 에이스, 프라임, 파랑새, 대영저축은행 등 7곳을 영업정지한 직후인 9월 22일 대검찰청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수단이 출범하면서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시작됐다.

합수단은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 착수 이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이들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2개월여에 걸쳐 1차 수사를 했다. 이후 저축은행 관련 비리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에 초점을 맞춘 2차 수사를 해왔다.

합수단은 1차 수사에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 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13명을 사법처리했다. 지난 2월 7일 2차 수사결과 발표 때 38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한 바 있다.

합수단은 2차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철규(55)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구속했다. 이 외에도 정치인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저축은행 비리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됨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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