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여론 형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가정의 달 5월은 일 년 중에서 가장 활기찬 달로 꼽힌다. 또 ‘신록(新綠)의 계절’ ‘젊음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만큼 다양하고 풍성한 날들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많은 날이 있지만 ‘어린이 날’만이 유일하게 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나머지 지정일에 대한 공휴일 제정 촉구는 5월만 되면 자연스럽게 논란이 돼 왔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어버이 날만이라도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표출된 것은 최근일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공휴일 제정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국회의원들의 공약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돼 버린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모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민주홍(33) 씨는 “바쁜 직장 생활로 한 달에 전화 1~2통도 드리지 못할 때가 많다”며 “어버이날이 공휴일이라도 지정되면 하루뿐일지라도 시골에 내려가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또 지난해만해도 취업포털커리어에서 직장인 3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70% 이상이 5월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한 날이 ‘어버이 날’을 꼽았다.

더불어 새롭게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하는 날(복수응답)로는 64.3%로 어버이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식목일이 59.2%, 제헌절 50.6%, 국군의 날 23.9%, 스승의 날 20.6%, 6.25사변기념일 18.1%, 5.18민주화운동기념일 10.9%, 4.19혁명기념일 9.3%, 순국선열의 날 7.7% 등이 뒤를 이었다.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로는 ‘공휴일을 통해 어버이날의 의미를 더욱 새길 수 있다’는 응답이 7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간공휴일이 너무 적다(38.1%)’ ‘휴식이 필요하다( 14.2%)’ ‘연간 노동시간이 너무 길다(11.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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