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얼리디자인과’ ‘호텔외식산업과’ ‘스마트폰과’ ‘골프경기지도과’ 등 톡톡 튀는 이색 학과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색 학과의 핵심 목표는 전문 인력 양성이다. 각 분야의 ‘블루오션’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보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전문 인력 양성의 흐름을 선도하는 것도 이들 학과다. 결과적으로 이색 학과의 새로운 도전은 ‘전문성’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의 꽃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천지일보는 전문 인력의 꿈을 좇는 이들을 만나봤다.

▲ 보석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지난 4일 학교 실습실에서 보석세공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 부산여자대학 보석감정딜러디자인과)


빛나는 ‘주얼리’ 세계에 빠진 사람들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실습실 책상 위에 있던 보석을 감정하기 위해 현미경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글쎄, 보석이 녹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돌 모양의 먹는 초콜릿 제품이었던 거예요. 하하.”

부산여자대학 보석감정딜러디자인과 조교인 서은영(23) 씨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줬다. 다양한 모양과 빛깔로 눈길을 사로잡는 보석의 진가를 알아보는 보석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서일까. 보석과 비슷하면 관찰하고 감별해봐야 직성이 풀리는가보다.

국내 유일의 국가자격증 시험장인 부산여자대학 보석감정딜러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조교생활을 했다는 조 씨는 화려한 보석의 매력에 빠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직업으로까지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워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며 “보석 감정이 전문적인 분야이다 보니 지인 질문에 답변을 해줬을 때 뿌듯했다”고 밝혔다.

보석 시장 꾸준한 성장세… 학과 전망 밝아

보석전문가는 보석의 원산지나 천연보석 구별 능력, 화학적·물리적·공학적 성질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직업이다. 특히 우리나라 보석시장은 1991년 시장을 개방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 5조 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에 비해 아직도 보석전문가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주얼러하면 대학 교수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정도로 선진국형 직업이다.

김교태 교수는 “보석감정사 시험을 볼 때 다이아몬드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시험이 중지되기 때문에 모든 시험을 멈추고 다이아몬드를 찾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면서 “학과 개설 당시부터 보석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석은 원산지나 열처리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우리나라에서 잘못 알고 있는 보석 정보가 많다”며 보석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상위 1%의 보석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이 학과는 진로에 대한 방향도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먼저는 학문적인 탐구를 위한 편입제도와 외국 자매학교 교환학생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취업에 있어서도 명품점 및 면세점 취업과 도·소매의 유통 관련 취업, 주얼리디자이너, 세공작업사 등 학생별 맞춤 지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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