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한인 인구 급증과 함께 각종 대형 사건ㆍ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에 한국 경찰이 파견된다.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희범)은 4일(현지시간) 손창현(경찰대 9기.경정) 전 경찰청 인권보호계장이 오는 10일자로 영사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손 영사는 앞으로 애틀랜타총영사관 관할 지역인 조지아주 등 동남부 6개 주에서 발생하는 교민 관련 사건ㆍ사고 처리 업무를 맡게 된다.

애틀랜타는 '96애틀랜타올림픽 개최와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각지에서 한인들이 몰려들면서 남부 최대의 한인 타운으로 부상했다.

불과 20년 사이에 한인 인구가 10배 가량 증가해 1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한인사우나에서 총기난사로 일가족이 사망하는 등 강력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경찰 영사의 파견 필요성이 대두됐다.

손 영사는 지난해 경찰서 유치장의 쇠창살을 과감하게 걷어내는 등 경찰 내 인권 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김근태 전 민주당 대표가 타계했을 때 고인이 생전 이근안 전 경감에게 고문을 당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인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 김 전 대표를 추모하는 조화를 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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