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인도의 한 남자 대학생이 여자 친구 앞에서 목매 자살하는 시늉을 하다 실제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남부 방갈로르의 한 대학에 다니는 A(22)씨가 3일 오후 여자 친구B(19) 양과 만나 쇼핑을 하고 자신의 아파트로 함께 돌아온 뒤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쇼핑 후 최근 1주일 동안 B양이 자신의 전화나 메시지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을 두고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그는 아파트에 도착한 뒤 룸메이트 3명에게 잠시 자리를 비워달라고 한 뒤 B양을 계속 추궁했다. 그러다 여자 친구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협박하려고 의자를 올라가 나일론 끈으로 올가미를 만든 뒤 자살하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의자가 넘어지면서 A씨는 본의 아니게 목을 매게 됐다.

B양은 경찰에 남자친구가 평소 독점욕이 강해 이 같은 협박을 종종 해왔다며 구입해온 물건을 정리하느냐 남자 친구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뒤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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