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선국 기자] 남북 정부 간 대립각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보적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는 지난달 30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에서 남북 평화를 위한 긴급기도회를 열었다.

남북평화의 노력은 물론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조차 사라져 버린 현실 속에서 국민의 의식을 깨우고, 동시에 기독교인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NCCK는 앞서 지난달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남북관계가 대결구도가 아닌 대화와 타협, 화해와 상생을 통한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양측 관계가 경색되고 위기 가운데 있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측 정부가 서로를 비난하고 자극적 발언을 연일 쏟아내며 금방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쟁만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며 평화협상을 촉구했다.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노정선(연세대) 교수는 현재의 위협적인 남북관계를 가슴 아파하면서 “평등한 기준으로 서로를 대우하고 협력하는 ‘동포사랑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이라는 대전제 하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

노 교수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5.24조치를 취소할 것 ▲북에 50~100만 톤 정도의 식량지원을 즉시 시작할 것 ▲(북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도록) 남한이 남북경제통합을 적극 추진해 교역수준을 200억 불 이상으로 높일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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