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초대석] 서울외신기자클럽 스티븐 허먼 회장 인터뷰
[SPECIAL-초대석] 서울외신기자클럽 스티븐 허먼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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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스티븐 허먼(Steve L Herman)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 외국인과 다문화 더 포용하고 지원해야”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그가 한국에 머문 2년 동안 최대의 한반도 이슈가 터졌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김정일 사망 등 굵직한 한반도 이슈를 전 세계에 타전한 외신기자이자 최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Seoul Foreign Correspondent Club) 회장이 된 후 더욱 바빠진 그를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VOA 사무실에서 만났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VOA(Voice of America, 미국의 소리)의 스티븐 허먼(Steve L Herman, 52) 서울 및 동북아시아 지국장은 외신기자 회견이 열리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취재해 눈길을 끌던 기자다.

허먼 회장은 인도, 홍콩, 일본, 방콕, 중국 등 60여 개국 취재를 다녔지만 한국이 가장 역동적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주재기자로 일하다 2년 전 한국에 온 그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취재차 일본을 방문한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제외하면 일본은 너무 조용한 반면 한국에선 지루할 틈이 없단다.

허먼 회장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건 1981년 당시 광주 민주화운동을 보도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지국장으로 발령받은 후 그가 주로 다루는 취재 분야는 북한 및 한반도 안보 문제다. 한국에서 외신기자로 활동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허먼 회장은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북한에 대한 정보를 가장 수집하기 어려운 나라가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북한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외신기자 신분으로도 북한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북한 동향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북한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며 ‘북한과 소통단절’에 익숙해져있는 기자에게 조금 뜻밖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허먼 회장은 최근 이자스민 논란으로 대변되는 한국 사회의 외국인혐오증(제노포비아; Xenophobia)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한국인들이 다문화 사회로 가면서 혼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선진국이 되고 국제적 리더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외국인과 다문화에 대해 더 열린 마음과 물리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류열풍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 취재를 다닐 때 이미 케이팝(K-POP) 열풍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뉴델리에서는 한국 가전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훨씬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류열풍이 한국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로는 “서울과 DMZ가 주 취재지역이라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신라 역사의 발자취를 품고 있는 경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경주를 꼽았다.

허먼 회장은 “일부 한국인의 외국인혐오증을 제외하면 깔끔하고 역동적이며,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이 좋다”고 강조했다. 본인 희망에 따라 최대 5년까지 한 나라에 머물 수 있는 VOA 방침에 따라 가능한 한국에서 5년을 꽉 채우고 싶다는 허먼 회장. 그가 머무는 동안 ‘외국인혐오증’이 사라진 더 넉넉한 한국을 경험하게 되길 바라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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