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유로존 4대 경제대국 중 하나인 스페인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스페인 통계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스페인의 실업률도 24.4%로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경제가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이날 유로존 최대 규모의 은행인 산탄데르 등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중장기적으로 스페인 은행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앞서 지난 26일에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내린 바 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렇듯 상황이 악화된 데는 스페인 정부가 긴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스페인 정부는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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