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량 부족과 사막화 현상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는 서아프리카 난민들. (사진제공: 한국카리타스)

한국카리타스, 전 세계 회원기구에 특별모금 동참 호소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한국 천주교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식량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적인 특별모금에 나섰다.

천주교 사회복지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이사장 안명옥 주교)에 따르면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1200만 명 이상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식량난이 극심한 곳은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는 실정이다.

카리타스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 달라. 1달러면 충분하다”며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특별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카리타스는 “1달러의 작은 비용으로 한 사람의 영양실조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영양실조에) 걸리고 난 다음 이를 치료하는 비용은 80달러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이 지역의 식량위기를 우려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카리타스는 말리에 긴급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등에도 추가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장 취약한 계층인 영․유아와 산모들에게 우선적으로 식량을 배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65개 회원기구들에 800만 유로 예산의 긴급구호 요청서를 발행한 상태다.

한편 한국카리타스는 1992년 10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한국 가톨릭교회의 해외원조 업무를 공식 위임받았다. 이후 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원조주일’로 제정, 이를 통해 모은 헌금과 후원금으로 국가, 종교, 인종, 이념에 관계없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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