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이솜 기자] ‘똑똑한’ 기능성 샴푸가 인기다.

기능성 샴푸시장도 이와 더불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 샴푸 매출액은 1600억 원대로 전체 샴푸시장 매출액인 4710억 원의 약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리서치 전문기관 닐슨 조사). 이는 2007년 12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기능성 샴푸 시장이 4년 새 무려 13배 이상의 성장을 보인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다소 생소해 보였던 기능성 샴푸는 이제 가까운 슈퍼나 마트의 샴푸 코너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능성 제품의 역할과 효과도 세분화돼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는 모발 두피 건강이 주목받으면서 각자의 두피에 맞는 기능성 샴푸로 두피 트러블 등을 치료하려는 고객의 증가와 연결된다.

기능성 샴푸의 초기 모델은 제품 하나에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는 일명 ‘멀티 솔루션’ 헤어케어 제품이다. 최근엔 한 번에 2~3가지 역할을 해도 각각의 효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러 제품을 사용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두피와 모발의 자극을 최소화시키고 한 번에 여러 효과를 얻어 비용절감을 하기 위해 이 같은 샴푸를 쓴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두피, 탈모방지, 두피·모발 관리 등 한 가지 기능에 집중한 샴푸도 인기가 많다. 비록 양이 적고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를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각각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기존에는 직장 스트레스나 노화로 두피 트러블이나 탈모 문제가 발생했던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학업·취업 스트레스로 젊은이들까지 기능 집중 샴푸를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훼라모아 마라켄 이한용 대표는 “기능성 샴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남성 고객들도 많이 늘었으며 특히 요즘은 두피·탈모 관리 기능성 샴푸를 찾는 젊은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가나 전역을 앞둔 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트 샴푸’도 눈길을 끈다. 패스트 샴푸는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켜 머리가 빨리 자라도록 도와줘 머리를 지나치게 짧게 잘랐거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단시간에 머리를 자라도록 해준다. 주 고객층은 유행에 민감한 10~20대 학생 등이며 최근에는 군인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용사들은 기능성 샴푸 사용 시에는 샴푸가 두피 곳곳에 충분히 스며들게끔 약 2~3분가량을 그대로 방치하라고 조언한다. 샴푸한 후에 바로 머리카락을 씻으면 기능성 샴푸의 영양분이 두피 속에서 작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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