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무슬림이 인구 97%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장관으로 알려진 마이클 캄란 재무장관이 한국 교계에 선교를 부탁했다.

지난 23일 한국을 찾은 캄란 재무장관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방문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

2008년 기준 인구가 약 1억 6776만 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은 97%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기독교, 힌두교 및 기타 종교인이 나머지 3%밖에 안 된다.

이 가운데 4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는 캄란 장관은 현재 인구 8천만 명이 거주하는 펀잡 주의 재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파키스탄 104명의 상원의원 중에서는 유일한 기독교인이다.

캄란 장관은 이날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을 만나 파키스탄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캄란 장관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합법적이다.

그는 이날 홍 대표회장에게 “직접 선교가 불가능해 학교와 병원 등을 통해 간접 선교를 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가 세워지면 그 안에 교회를 만들 수 있다”며 “파키스탄이 비록 무슬림들의 나라지만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유는 보장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나서서 기독교학교를 세운다면 편의를 제공하고 국유지라도 내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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