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영국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4분기에도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경우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앞서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 등 연구기관은 영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0.1%로 추정하며 경기침체 진입을 피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는 건설업 생산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분기 영국의 건설업은 3%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0.1%, 산업생산량도 0.4% 감소했다. 다만 영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듯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 소비심리나 기업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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