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내 휘발윳값이 구매력 기준으로 미국의 2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휘발윳값과 유류세를 1인당 국내총생산, GDP로 환산한 구매력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국내 휘발윳값이 미국의 2.1배, 세금은 6.76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6일 현재 휘발윳값에 지난 1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1인당 GDP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를 곱해 국가별 가격을 산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휘발윳값은 리터당 2.247달러로 미국 1.067달러의 2.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일본에 비해서는 각각 2배, 1.14배 높았다.

또 같은 방식으로 휘발유 1리터에 붙는 세금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유류세는 리터당 1.017달러로 미국 0.150달러의 6.7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일본보다는 1.76배, 1.33배를 기록했다.

소시모는 “정부는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휘발윳값이 비싸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할 경우 국내 휘발윳값이 OECD 국가들보다 과도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류세를 낮춰 휘발윳값을 내려야 한다고 소시모는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