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 가가. (사진출처: 레이디 가가 페이스북)
현대카드 사옥서 항의 시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20일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내한공연’을 위해 입국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교계단체의 시위집회가 열렸다.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단체(단체)’는 지난 2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SNS 페이스북을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레이디 가가는 외설적이고, 음란할 뿐만 아니라 살인, 사탄숭배, 동성애, 자살, 인육 먹기를 지지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며 “연예인들을 모방하는 십대 청소년들을 생각할 때 우리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공연을 주최하는 현대카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성명서에서 “현대카드는 오로지 기업의 이득만을 위해 선정적이고, 국민 정서에 치명적인 해악을 가져오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기획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20세 여성 안젤리나 반즈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살해한 뒤 그 피를 뒤집어쓰는 등 레이디 가가 흉내를 내 경찰에 붙잡혔으며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 단체는 23일부터 4일간 오전 8시~오후 7시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철회하고 사죄하지 않을 경우 현대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전 국민적 불매운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레이디 가가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해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단체’에 대립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이디 ‘sin000000’ 는 트위터에서 “기독교 단체가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기 전에 한국 기독교부터 정화해야 한다”며 “교회를 금으로 치장하고 악마를 숭상하며, 사회 범죄와 부패의 소굴이 된 기독교는 레이디 가가 공연을 비판할 권리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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