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달팽이의 별’의 한 장면으로 영찬 씨(왼쪽)와 순호 씨(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 올댓시네마)

4~11월 문화 소외계층 대상 무료영화상영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서울시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좋은 영화를 찾아가서 상영한다.

서울시는 4~11월까지 문화 소외계층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좋은영화감상회’를 진행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감상회는 서울 시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서울광장, 한강공원 등지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로, 8개월간 120회 이상 상영을 목표로 계획됐으며, 해마다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희망서울’을 주제로 내세운 올해는 25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신아재활원에서 영화 ‘달팽이의 별’ 상영을 시작으로 일반시민은 물론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이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영화상영’은 서울 시내 주요 노숙인 쉼터,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자치구 문화회관 등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기관을 직접 방문해 영화상영과 함께 문화공연을 보여 줄 계획이다.

‘마음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요. 영화를 만지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영화상영으로 장애인도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마련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그 시절, 떨리는 마음으로 극장 앞에서 기다리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밴드공연과 함께 추억의 명화를 준비했다.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3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던 ‘야외 영화상영’은 올해도 서울광장, 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시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주요 명소에서 무료 영화 관람의 기회
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상반기에 상영될 영화는 부러진 화살, 화차, 장화신은 고양이, 내 이름은 칸, 마당을 나온 암탉, 달팽이의 별 등 고전 명작부터 최신 흥행작, 개봉영화 시사회까지 다양한 영화 장르를 선택해 폭넓은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백운석 문화산업과장은 “좋은영화감상회를 통해 문화소외계층과 시민에게 문화생활의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영화 감상으로 희망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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