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론에 비중
후보 단일화 물밑접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다음 달 4일 열리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새로운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12월 대선을 준비해야 하므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함 책임이 부여된다.

특히 150석인 새누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과 대여 투쟁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당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분을 맡고, 6월 9일 임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므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24일까지 계파별·지역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내에선 수도권 원내대표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이 ‘수도권 대표론’을 거론하는 것도 수도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3선 이상의 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이미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병헌(서울 동작갑)·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의원을 비롯해 신계륜(서울 성북을)·유인태(서울 도봉을)·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호남에서는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우윤근(전남 광양·구례)·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 등도 거론된다. 충청에서는 박병석(대전 서구갑)·노영민(충북 청주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원내대표 노영민·국회부의장 박병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별로 봤을 때는 당내 핵심축으로 자리를 잡은 친노(親盧) 진영에서 누구를 유력후보로 압축할지 관심을 끈다. 비노(非盧) 진영에서는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이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한편 당내 노선 갈등이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중도노선을 유지하지 못해 이번 총선에서 실패했다는 주장과 총선 실패는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선 갈등을 놓고 각 후보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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