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농아인협회와 다양한 프로그램 연계
전시유물 수화해설 앱인 ‘손으로 말해요’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사)한국농아인협회 서울 중구지부가 공동으로 기획ㆍ추진한 것으로, 27만 농아인의 박물관 관람을 도와줄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박물관을 찾는 농아인은 물론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문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시해설 유물로는 위엄 있고 찬란한 신라의 금관(국보 191호)을 비롯해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287호), 말 탄 사람 토기(국보 91호), 청자연꽃 넝쿨무늬 매병(국보 97호), 물가 풍경무늬 정병(국보 92호), 청자 사자장식 향로(국보 60호), 백자 달 항아리(보물 1437호)와 김홍도가 그린 단원 풍속도(보물 527호)가 있다.
박물관은 이외에도 상설 프로그램으로 ‘농아인 가정 초청-엄마와 함께 열려라 박물관(매월 마지막 수요일)’ ‘농아인 수화 통역사대상 강좌(매주 수요일)’ ‘스마트 큐레이터-태블릿 PC 전시해설 체험(격주 토요일)’ 등을 농아인협회 및 국·공·사립 농아학교 등 유관 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또 초청 프로그램 ‘박물관이야기’를 마련해 매월 농아인들을 초청해 특별 전시 및 공연 관람을 돕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다양한 문화수요에 부응해 친숙한 박물관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오는 5월과 8월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농아인 대회(5.26~6.2)’ ‘아시아·태평양지역 농아인 캠프(8.30)’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농아인 선수단 및 참가자들을 초청해 전시 안내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수화로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표 문화기관에 걸맞은 전시 관람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지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문화 나눔과 복지 실현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화해설 앱인 ‘손으로 말해요’는 애플리케이션(아이폰)에서 다운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