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날 맞아 박물관 유물 ‘수화 전시해설 앱’이 공개된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농아인협회와 다양한 프로그램 연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소장 유물에 대한 ‘수화 전시해설 앱’을 개발해 농아인 초청 시연 활동 등을 앱스토어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전시유물 수화해설 앱인 ‘손으로 말해요’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사)한국농아인협회 서울 중구지부가 공동으로 기획ㆍ추진한 것으로, 27만 농아인의 박물관 관람을 도와줄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박물관을 찾는 농아인은 물론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문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시해설 유물로는 위엄 있고 찬란한 신라의 금관(국보 191호)을 비롯해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287호), 말 탄 사람 토기(국보 91호), 청자연꽃 넝쿨무늬 매병(국보 97호), 물가 풍경무늬 정병(국보 92호), 청자 사자장식 향로(국보 60호), 백자 달 항아리(보물 1437호)와 김홍도가 그린 단원 풍속도(보물 527호)가 있다.

박물관은 이외에도 상설 프로그램으로 ‘농아인 가정 초청-엄마와 함께 열려라 박물관(매월 마지막 수요일)’ ‘농아인 수화 통역사대상 강좌(매주 수요일)’ ‘스마트 큐레이터-태블릿 PC 전시해설 체험(격주 토요일)’ 등을 농아인협회 및 국·공·사립 농아학교 등 유관 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또 초청 프로그램 ‘박물관이야기’를 마련해 매월 농아인들을 초청해 특별 전시 및 공연 관람을 돕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다양한 문화수요에 부응해 친숙한 박물관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오는 5월과 8월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농아인 대회(5.26~6.2)’ ‘아시아·태평양지역 농아인 캠프(8.30)’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농아인 선수단 및 참가자들을 초청해 전시 안내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수화로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표 문화기관에 걸맞은 전시 관람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지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문화 나눔과 복지 실현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화해설 앱인 ‘손으로 말해요’는 애플리케이션(아이폰)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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