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도지사가 충남도 52주년‘4.19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충청=김지현 기자] 제52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19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충남도 차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4.19 기념식이 열린 탓이다.

이 기념식은 안희정 도지사와 유병기 도의회 의장,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4.19 유공자 가족과 보훈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과 4.19 혁명 희생자 영령에 대한 묵념, 4.19 혁명 유공자 안경호 씨의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이후 4.19 혁명 동영상 상영과 안희정 도지사의 기념사, 이병석 시인의 추모 헌시 낭독, ‘4.19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는 “어느 나라나 집안이나 그 역사에 많은 한이 있다. 그 한을 후손들이 남김 없이 이어받아서 더 좋은 집안, 더 좋은 국가를 만드는 게 후손의 도리”라면서 “대한민국도 한집안에 비유하면 참 많은 한을 가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기념사의 말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우리나라는 조선 말기 혼란 끝에 식민지가 됐으며 동학농민운동의 아픔도 함께 기억하고 있다. 우리 충남은 황산벌(지금의 논산) 싸움의 쓰라린 역사가 주는 교훈이 있다”면서 “당시 농민들이 대다수였던 조선의 나라에서 ‘국민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과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요구하며 분출된 힘이 쓰러진 아픔을 잊지 않고 그 역사 하나하나를 잘 이어 나가는 후손의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이 법과 전통을 잘 이어나가서 전 세계를 이끄는 당당한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한 국가의 역사의 흔적과 뿌리를 잘 지키며 후손들이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전통과 긍지에는 역사 마디마디에 온몸을 바쳐 살아온 선조의 헌신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날 4.19 혁명 유공자로는 김만영, 안경호, 김진출, 이성용 상이자와 이병길, 윤석제, 조인형, 안문영 공로자가 충남도 생존 애국지사로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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