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해 일본의 무역수지가 3년 만에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P통신이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밝힌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2011회계연도 무역적자는 4조 4100억 엔(61조 5762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차 석유위기가 있었던 1979년 3조 1278억 엔을 웃도는 수치다.

수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65조 2819억 엔을 기록한 데 반해 수입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69조 6920억 엔이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재해로 수출은 위축된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고,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경제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의 지난달 수출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 반해 3월 무역수지 적자는 826억 엔으로 전망치 2232억을 크게 밑돌았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 부총재보는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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