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강제휴무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가 점포 개장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던 22개 대형마트의 개장시간을 오전 9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30분~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이 공포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과 일요일 휴무 조치가 오는 22일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업계는 이 같은 월 2회 휴무로 인해 매월 10%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를 메우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SSM인 익스프레스 83개점과 아직 조례가 확정되지 않은 파주점을 제외한 43개 대형마트 점포가 이번 주부터 유통법의 규제를 받는다.

이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은 평일과 토요일에 카드 포인트 적립율을 2~5배까지 높이는 방법으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휴무 전날인 토요일에는 토요장터를 열어 판매를 촉진하고 영업시간도 오전 9시에서 8시로 개점시간을 앞당겨 자정까지 영업을 계속한다. 홈플러스 마트에서도 휴무일에 앞서 ‘금토 큰장날’ 행사를 마련하고 복권 당첨행사, 추가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강제휴무로 인해 폐기되는 신선식품 등을 원활히 운영함으로써 산지 농가와 고객들에게 간접적인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현재 체인스토어협회가 강제휴무 조례를 제정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이번 일요일부터 이마트 41개 매장, 롯데마트 30개 매장이 휴무를 실시하게 된다.

SSM도 일제히 유통법 규제가 적용되면서 24시간 운영하던 홈플러스 18개 매장과 이마트 2개 매장은 자정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고 대형마트와 함께 휴무일을 지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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