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부산과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오카의 중학생과 교직원이 부산에 영어를 배우러 온다.

부산시는 “오는 8월 10~ 18일까지 9일간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이들이 부산을 방문한다”고 13일 밝혔다.

마치 영어권 국가에 온 듯한 영어학습 환경의 조성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글로벌빌리지의 명성이 일본까지 전해진 것이다.

이번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 참가는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 부산을 방문한 다카시마 소이치로(高島 宗一郞) 후쿠오카시장이 부산글로벌빌리지의 시설과 영어교육프로그램을 둘러보고 난 뒤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방문 당시 다카시마 시장은 부산의 발전상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다카시마 시장은 부산글로벌빌리지, 영화의전당, 부산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보고, 간부회의에서 “부산은 놀랍도록 발전했고 특히, 영어교육과 영화 관련 산업, 항만·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므로 부산을 배우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야마자키 모토기 부시장을 비롯해 총무기획국장, 주택도시국 이사, 항만국 이사, 정보통신연구소장, 교육청 국장 등 후쿠오카시의 핵심간부들이 연이어 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부산글로벌빌리지 하계캠프’는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8박 9일의 과정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하계캠프에는 부산시내 초·중학생은 물론 국내외 모든 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부산의 자매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국 상해시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월 부산을 방문한 심천시 대표단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부산과 후쿠오카시는 2007년 자매결연체결 이후 2008년부터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형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상호협력을 넘어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사업을 수행해 양 도시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4대 기본방향, 23개 세부추진사업, 64개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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