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에 경쟁우위를 지키려면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수 확대, 신흥사업 개발, 빈부격차 완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를 닦는 등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만큼 우리는 다양한 수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중국은 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수출 주도에서 내수시장 위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며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내린 바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국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 24.2%, 미국 10.1%, EU 10.0%, 일본 7.1%로 중국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통상마찰로 중국 경제가 가라앉으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도 줄어든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꾸준한 환율절상 요구, 희토류 수출 제한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의 문제도 중국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도 중국의 경제성장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 가격에서 거품이 갑자기 꺼지면 실업자가 증가하고 부동산 자산이 감소해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기재부는 화장품·식음료 등 소비재와 자동차·가구·고급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를 수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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