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중일 농업장관 회의 개최… 공동선언문 채택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식량문제나 가축 전염병 등 국제적인 이슈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중·일의 농업장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부터 이틀간 ‘제1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열었으며, 회의를 통해 식량안보, 연구자 교류, 동·식물 전염병 및 자연재해 대응, 글로벌·지역협력과 경제파트너십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선언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3국은 식량안보 이슈에 대한 공조체계를 이루기 위해 아세안 식량안보 정보시스템(AFSIS), 아세안+3국 비상쌀 비축제(APTERR), 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 정보플랫폼(APIP)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 전역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등 동식물질병에 대한 발생현황을 공유, 정보 교환을 하는 등 공동대응을 위한 질병방역사무국 개설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3개국 공통 현안에 대한 공동연구,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통해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합의된 내용은 내달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3개국 농업장관회의는 매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의장직은 3개국 장관이 교대로 수행하게 되며 제2차 회의는 내년에 일본에서 열린다.

한편 14일 열린 양국 농업장관회의에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중국 측에 자발적으로 불법조업 예방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으며, 일본 측에는 우리 농식품의 대일 수출 가속화를 위해 한국산 가금육 수입제한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제주도에서 열린 회의는 서 장관이 주재했으며 중국 농업부 한창푸 부장, 일본 농림수산부 카노 대신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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