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브릭스(BRICS) 국가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이번 세계은행 총재 선출 시 김용 전 총장을 공동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은행 차기 총재 선출에서 같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특정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브릭스 국가들이 김용 전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러시아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의 발언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자질과 경험 및 지식 등을 고려한 결과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세계은행 총재 선출에서 미국의 독주를 깨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온 나라로 최근 김 총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6일에도 브라질 언론은 김 전 총장이 미국과 개도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자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 차기 총재는 오는 20~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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