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10일 신천지 대전 말씀대성회가 열린 대전컨벤션센터가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만희 총회장이 강의를 시작하자 참석자들이 성경을 꺼내 살펴보며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성경에 약속한 목자, 증거가 있다”
이만희 총회장 “보고 듣고 지시받았기에 증거”

‘큰밭’ 대전서 신천지 말씀대성회 개최… 1만 6천여명 참석
대전 이단대책위, 대관장소에 “계약 취소하라” 압력 행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는 곳마다 이슈를 몰고 다니며 개신교계 큰 물줄기를 형성했던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올해 처음 대전 한밭벌에서 진행됐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말씀대성회는 9일 오후 2시 첫 집회를 시작으로 10일 오후 7시 집회까지 총 4차례 열렸다. 이번 집회에는 총 1만 6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지역에서는 이미 지난해 5월과 11월 충무체육관과 신천지 대전성전에서 말씀대성회를 개최한 바 있으나, 이번 말씀대성회는 대전 교계에 더 큰 의미를 줬다. 신천지 이만희(사진) 총회장이 이틀 동안 저녁 강의에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첫날 이 총회장은 ‘천국 비밀 두 가지 씨와 추수 ’ 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며 “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돼 끝이 왔다면, (그렇게 이뤄지리라 하신) 말씀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이뤄졌다면 또 이뤄진 것을 전해서 알려줘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또 “말씀의 주인이 오면 그 주인의 말씀이 나오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오셨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나올 것이고, 사단이 왔다면 사단의 세상 말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사람은 핍박을 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니 핍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10일 저녁에는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이뤄진 것을 설파하고, 성경을 오늘날 신앙인들의 삶에 적용해주면서 계시록 전장을 망라해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보고 듣고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증거를 하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본 것이 없으면서도 성경, 특히 계시록을 전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말에나 ‘아멘’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식있는 교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누가 이 사람(이만희 총회장의 외모)을 보고 따라오겠느냐”며 “말씀을 보고 따라오는 것 아니냐. 말씀이 하나님이시니 곧 하나님을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이 총회장을 처음으로 직접 보고 말씀을 듣게 된 서원진(42, 남, 대전시 서구 갈마동) 씨는 “나이도 많으신 분이 성경책을 보지도 않고 술술 전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교회에서 목사님께 성경을 들으면서도 잘 몰랐는데, 궁금한 내용을 알게 돼 속이 뻥 뚫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후속 교육이 있다면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로교단 신도인 서 씨는 전단지를 보고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서 말씀대성회를 찾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정기정(30, 남, 대전시 중구 대사동) 씨도 후속교육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교회에서 광고할 때 들으면 신천지는 이단이라고 말하고, 거기 가지 말라고 했다. 한 번 들어보고 판단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며 “말씀을 듣고 나니 후속교육을 계속 받아보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전교회 측은 그간 이 총회장이 직접 강의하는 이번 말씀대성회를 알리기 위해 인터넷, 전광판, 현수막, 이벤트 등으로 전방위 홍보를 펼쳤다. 이에 대전지역 교계는 더욱 교인을 단속하고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말씀대성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조직적인 방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맛디아지파 최교림 총무는 “이 말씀대성회를 개최하기까지 방해가 많았다”며 “아무 관계없는 대관장소에 민원을 제기해 대관계약이 취소되도록 압력까지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컨벤션센터 대관실 관계자는 “항의하는 전화가 왔다”며 “항의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는 중립적인 입장이기에 대관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서 대관을 했다고 답변해줬다”고 말했다.

신천지 맛디아지파 장방식 지파장은 “지금까지 종교세계는 자의적으로 성경을 이렇다 저렇다 해석해왔다”며 교계가 신천지를 핍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 말씀대성회를 통해 대전 시민들도 신천지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신앙이 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대전 교계가 좀 늦게라도 신천지 말씀이 참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천지 대전 말씀대성회는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 ▲천국비밀 두 가지 씨와 추수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정체 ▲계시와 믿음 등의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한편 지난해 신천지 말씀대성회는 개최할 때마다 각종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집회에서도 강의 당시 포털에는 ‘신천지 말씀대성회’ ‘진리의 성령이 오셨다’가 연관검색어로 뜨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집회 후에는 신천지 후속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천지 맛디아지파에서는 이번 대성회 이후 6번에 걸친 후속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달 말에는 맛디아 지파에서 1600여 명 이상이 수료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