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성공회빌딩 지하에서 희망나눔 ‘정동국밥’ 현판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맛있는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중구 정동 성공회빌딩 지하 ‘정동국밥’에서 6000원짜리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면 노숙자,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등 도심 취약결식계층에게 음식이 제공된다.

성공회 푸드뱅크는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성공회빌딩 앞에서 ‘정동국밥’ 개업을 알리는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성공회 푸드뱅크 대표 김한승 신부와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최창식 중구구청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시민 80여 명이 참석했고, ‘좋아서 하는 밴드’와 ‘낭만유랑악단’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한승 신부는 “많은 복지단체가 복지단체 운영을 위해 수익금의 전부를 취약계층 복지지원금으로 쓰지 못한다”며 “‘정동국밥’이 운영되면 식당을 통해 얻은 수익금 대부분은 복지지원금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동국밥’을 설립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후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홍파스님은 “대한민국에서 배고파서 죽은 사람은 없지만, 아직도 굶주림에 배를 움켜쥔 사람들이 많다”며 “이웃 종단으로서 이번 ‘정동국밥’의 개업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성공회 푸드뱅크는 기존 도심조리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급식수요가 늘고 있는 도심취약계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동국밥’집을 열었다.

또한 2004년부터 시행해온 주먹밥콘서트처럼 ‘생활 속 작은 한 끼 나눔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 식당을 개업했다. ‘주먹밥콘서트’는 점심값을 기부하고 주먹밥을 먹으며 콘서트를 관람하는 나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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