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여성·노인 폄하 발언으로 입방아에 오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막말‧저질 발언’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가 총선 완주 입장을 밝히면서 막판 돌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집중’에 출연, “사퇴보다는 완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정권심판의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명숙 대표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됐다”며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김 후보의 거취에 대해 “당은 김용민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더 이상 김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지 않았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김 후보 사퇴에 대한 새누리당과 보수층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김 후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총선에 임하게 돼 특히 수도권 일대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김 후보를 전략 공천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론이 확산되는 등 당 위기론이 대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야당 지도부가 ‘나꼼수’ 지지 세력 눈치보기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 막말 파문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악재는 분명하나 영향력이 그렇게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당이 악재로 생각했던 민간인사찰 부분이나 우리당이 악재로 생각했던 김용민 후보 관련 부분들이 오히려 양측의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묶어세우는 작용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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