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청장은 사건 발생 8일 만인 지난 9일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와 함께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사표를 냈다. 하지만 조 청장의 사퇴가 4.11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부 여당의 선거 악재를 막으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ara*****’는 “수원살인 사건을 이유로 조현오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다는 걸 믿기 어렵다. 왠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이디 ‘Love*****’는 “경찰의 무능력한 대응에 책임을 지는 거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선거가 있어서”라며 조 청장의 사퇴와 총선을 연결하기도 했다.
조 청장의 사퇴가 불명예 퇴진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디 ‘digi******’는 “그간의 사퇴 압박에 끄덕없던 조 청장의 퇴진은 총선 판세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며 “불명예 퇴진 전에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이냐”고 해 사퇴 배경에 의문을 달았다.
조 청장은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받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차기 정국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큰 야당에 의한 곤혹스러운 상황을 모면하려는 게 자진 사퇴의 진짜 이유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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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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