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체 침체 깊어 큰 영향 없을 듯”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경기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남은 재건축 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조합은 과천시민회관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재건축사업은 1만 5000여㎡ 부지에 최고 35층, 2020가구를 짓는 것으로 올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공사 예정금액만도 4000억 원 가까이 달한다.

주공6단지는 곧 세부적인 정비계획안을 수정·확정한 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이주를 시작해 2016년에는 새집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 4년간 재건축 추진이 잠잠했던 과천지역에서 이번 6단지 재건축에 대한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인근 1, 2, 7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7단지의 경우 부림동은 이달 중 추진위의 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에 나설 계획이고 별양동은 주민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1단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이달 초 과천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6월께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2단지도 조합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 청사 이전으로 수요가 대폭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팀장은 “현재 재건축시장 자체가 좋지 않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가격이 너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급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또 시공사가 선정되기 전보다는 시장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공사가 선정된 것은 재건축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주체가 세워진 것으로 시장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 호재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시공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나머지 단지들도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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