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오로지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 꿈을 이루기 위해 마트에서 7년째 고기를 굽는 판매원, 암 투병 중인 남편을 병실에 남겨두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 중년의 여인,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결혼기념일을 수첩에 메모하는 노인의 사연…

이 책은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소박한 삶의 흔적들로 기록돼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하거나 부유하지 않다.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 꿈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들이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타인의 삶에 눈을 돌리거나 시간과 돈을 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는 못합니다. 감히 행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 또한 아둔한 발상입니다. 분명한 것은, 행복이 우리에게 먼저 손 내미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눈 앞에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며 녹록치 않은 현실을 비관하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실패와 좌절의 문턱에서 고뇌하고 있는 것이죠.”

한때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 때론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론 치밀하고 솔직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끄집어내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이기주 지음/ 청조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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