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1분기 경‧소형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차는 판매량이 줄었고 외제차의 경우 배기량 2000cc 미만 고연비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업계는 8일, 1분기 국산 경‧소형차 판매량이 6만 4012대로 작년 동기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연료를 적게 먹는 소형차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배기량 2000cc급 이상 중대형 모델은 작년 동기대비 9.3% 줄어든 10만 1662대가 판매됐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차는 기아 K7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1% 적게 팔렸다.

1분기 중‧소형차 중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눈에 띈 모델은 소형차 엑센트와 경차 쉐보레 스파크였다. 엑센트 판매량은 6963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59% 늘었고 스파크는 1만 4197대가 팔려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기아의 모닝과 레이 모델은 3만 7000여 대가 팔리며 기아 전체 판매량 중 36%를 차지했다.

수입차 중에는 2000cc 미만의 차종이 인기를 끌어 지난해 1분기보다 32% 늘어난 1만 3541대가 판매됐다. 반면 배기량 3000~4000cc 및 4000cc 이상인 중대형 차종은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1%, 21.8% 감소했다.

배기량이 작은 수입차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늘고 있는 이유는 연비가 좋은 디젤차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지난해 디젤차는 최고 판매 10위 안에 2개 모델밖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BMW 520d, 폭스바겐 골프 1.6 및 2.0 TDI, 티구안 2.0 TDI, 아우디 A6 3.0 TDI 등 6개 모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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