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돌며 `살인적' 일정 소화..손학규도 수도권 누벼

(서울=연합뉴스) 4ㆍ11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발걸음은 또다시 수도권으로 향했다.

전국 지역구 246곳 가운데 112곳(45.5%)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야말로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수도권의 50곳 이상 지역구에서는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ㆍ저질 발언'이 선거 종반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오면서 민주당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수도권 대회전'에 돌입한 것은 김용민 파문으로 이탈 가능성이 있는 표심을 단속하고,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 안양, 화성, 수원, 평택, 안성, 용인, 광주, 성남 수정, 성남 중원, 하남, 구리, 서울 중랑갑, 중랑을 등 14개 지역을 누비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한 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이명박 정부 4년은 공포정치 4년"이라고 몰아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수원 유세에서 "지난 4년은 죄 없는 국민을 미행하고 사생활을 파헤치고 도청하고 붙잡아간 `공포정치 4년'이었다"며 "민생대란 4년, 민간인 사찰 4년을 마감해야 한다. 서민경제를 살려내고, 민주주의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20대여성 납치살인 사건을 언급한 뒤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했고,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했다"며 "은폐정부이고 축소정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을 지역 유세에서는 "새누리당이 파란 옷에서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그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며 "나흘 뒤에 누구를 선택하냐에 따라서 특권ㆍ재벌정치 되냐 아니면 서민정치가 되냐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손학규 상임고문 역시 이날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손 고문은 인천 남동을, 서구갑, 부평갑, 서울 구로갑, 양천갑, 양천을, 광명갑, 광명을, 시흥갑, 시흥을, 안산 단원을 등을 샅샅이 누비며 선거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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