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용민 후보 사과문’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저도 당황스러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네티즌들의 막말에 대한 사과요구에 “네거티브”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비난이 거세지자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다. 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며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거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번 비키니 사건 때 정봉주 전 의원님이 보낸 편지가 다시 생각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글을 인용한 뒤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지금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대신 이 동영상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 후보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된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욕설, 비속어, 성적인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맨 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며 “김 후보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닐까 싶었다. 1당을 꿈꾸며 연대까지 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당에서 어떻게 그런 후보를 영입하고 공천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