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시민이 주주가 되는 ‘시민주주형 복지법인(시민주 복지법인)’이 전국 최초로 부산에 생긴다.

사회복지연대는 시민주 복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위원회(준비위)를 구성하고 발기인 200명을 모집할 방침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법인은 시민이 주주가 돼 1인당 1표씩 의결권을 받아 운영한다.

시민을 내세운 복지법인 설립은 그동안 국가보조금 횡령, 인사비리, 아동인권침해 등 사회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는 대표자 중심의 사회복지법인이 비리를 저질러 문제가 된 바 있다.

시민주 복지법인은 소액 주주들이 공동출자해 투명한 운영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주 복지법인 준비위원회 동의대 유동철(사회복지학과) 교수, 부산사회복지사협의회 주경중 운영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이 밖에 시원공익재단, (사)중소기업살리기협회, 국제신문, 부산사회복지대학생연합회 등 12곳이 참여한다.

발기인 모집은 이달까지며, 다음 달부터 발기인 대회가 열린다. 주주는 710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늦어도 오는 7월까지 복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는 앞으로 시민주 복지법인이 마을공동체 발전을 위한 마을 지도자 교육·훈련, 지역공동체지원기금 운영, 주거복지 등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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