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차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율이 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차 의료기관(12곳)의 의료기기 총 구매비용은 886억 5400만 원 가운데 국산 구매 비중은 4.51%에 그쳤다.

의료기기 보유현황의 경우 국산은 저가 의료기기에서 17.2%, 고가 의료기기에서 3.73%로 조사됐다. 특히 스텐트나 인공관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외국산 위주였고 주사기, 수술용 기구(칼, 가위 등)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국산 구매 비중이 높았다.

이는 수술실보다는 위해도가 낮은 병동 내 사용 제품 위주로 국산 제품이 구매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진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의사의 경우 외국산은 67.13%, 국산은 40.45%로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 기피 이유는 내구성 부족(24%)이 가장 높았으며 낮은 신뢰도(23%), 성능과 기능 부족(20%)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촉진하려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신뢰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국산 제품의 초기 성능이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불만이 큰 만큼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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