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술탄쿠다라트주에서 '초종교평화축복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교)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지난달 31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 술탄쿠다라트주에서 ‘초종교평화축복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현 주지사인 ‘다투 수하라토 탱 마구다다투(Datu Suharto "Teng" Magudadatu)’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또한 현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주지사이며 이번 행사의 위원장인 ‘술탄 팍스S 마그다다트(Sultan Pax S. Mangudadatu)’ 위원장을 중심으로 1만 2000쌍의 초종교 평화 축복식이 개최됐으며, 필리핀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세계 26개국에서 3만 5000명이 넘는 피스메이커가 참석했다.

‘초종교평화축복축제’는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창설한 UPF(천주평화연합)가 가정과 결혼의 이상 모델을 중심으로 민다나오 섬에 평화건설을 위해 제창한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종교적 화합과 가정의 평화를 외쳤다. 

술탄쿠다라트주 정부는 UPF의 비전인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One Family Under God)’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협력했다.

마구다다트 주지사는 “그동안 민다나오 섬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라며 “이종교 간의 문화와 전통의 차이,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이 서로에게 심한 파괴와 폭력을 가져오기도 하고, 그것이 경제와 사회문제로 연결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범죄와 투쟁, 부패를 멈추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이상을 중심으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민다나오에 폭력과 갈등이 아닌 평화와 인류애, 그리고 서로 도우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결의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초종교평화축복축제’를 위해 술탄쿠다라트주의 주 정부는 UPF와 함께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인력, 보안, 숙박 등 약 50만 불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달 29~31일에는 ‘초종교 평화축복축제’ 전야제로 다바오시에 있는 워터프론트호텔에서 ‘초종교의 화합과 통치 평화발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지도자회의(ILC)가 열렸다.

이 지도자 회의에서는 정계와 경제계 등 다른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평화와 발전을 위한 모델사례를 공유했다.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은 ‘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공동대처하여 아시아권의 평화를 이루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 문국진 회장이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교)

통일교는 “이번 행사는 통일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종교 평화축복식이 필리핀의 종교 분쟁지역인 ‘민다나오 섬 술탄쿠다라트주’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평화를 위한 초종교적 행사로 시행됐으며,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독일 등 26개 국가가 참석해 국제적인 행사로 마무리하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 남단에 있고, 석탄‧금 등 풍부한 지하자원이 있으며, 인구는 2200만 명, 면적은 약 9만 4630km²로 인구 중 20%를 모슬렘이 차지하고 있어 가톨릭과 이슬람의 분쟁이 많은 지역이다.

민다나오섬는 ‘약속된 땅’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라는 뜻인데 슬프게도 그 약속이 아직 이루지고 있지 않다고 필리핀 민다나오 지지재단의 지자스 박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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