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베트남이 중국이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제도)에서 요트경기를 주최하면서 자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2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는 전날 중국이 하이난성에서 시사군도에 이르는 해역에서 요트경기를 연 데 대해 베트남 외교부가 “이곳에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대외공약에 배치되는 행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베트남은 (시사군도에서) 중국의 요트경기가 열리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사국 행동선언’을 준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 베트남 등 분쟁 당사국들은 2002년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방향을 제시한 행동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베트남 일간 탕니엔은 최근 중국이 올해 시사군도를 자국령으로 표기하는 지도를 발행키로 했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침략과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평화적인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탕니엔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동남아 연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최근 움직임은 역내 국가들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에서 지속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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