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스마트의 서비스 틱톡
독립 자회사 형태로 매드스마트 인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플래닛이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불리는 ‘틱톡’의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매드스마트 대표는 이미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개발자 출신인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용자 기반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빠른 실행력 등이 인수의 배경이 됐다는 게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SK플래닛은 이를 통해 자체 보유한 강력한 콘텐츠 및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와 관계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선 서비스 역량, 매드스마트의 기술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통해 국외 무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창업자와 주요주주, 그리고 엔젤투자자 등이 보유한 매드스마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150~2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수 형태는 흡수합병이 아닌 독립 자회사 형태를 따랐다. 매드스마트 기업 고유의 벤처정신을 발전적으로 이어가게 하기 위함이라는 게 SK플래닛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드스마트의 CEO(최고경영자) 및 인력은 모두 자회사로 승계, 유지되며 독립적인 경영이 보장된다.

매드스마트는 지난해 3월 설립된 회사로 4개월 후 무료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틱톡’을 출시해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소셜 영역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당사의 비전에 부합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이번 인수로 벤처기업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우수한 기술, 그리고 당사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 및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K플래닛은 향후 자사의 엔(N)스크린 서비스 호핀, 쇼핑몰 11번가, 멜론(음악 서비스) 등과 연계해 틱톡을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막강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통신사에서 출시할 다른 모바일 메신저 앱과의 차별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SK텔레콤의 다른 서비스와도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매드스마트의 틱톡 서비스는 현재 1400만 다운로드와 9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름’ ‘모임’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소셜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는 “매드스마트의 벤처 DNA가 SK플래닛의 풍부한 시장 경험이나 서비스 역량과 만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향한 날개를 펼치게 됐다”며 “더 재미있고 혁신적인 시도로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최고의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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