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마포소리청한의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보양식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이명·난청 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원장 변재석)은 최근 직장인 12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봄철보양식’을 조사한 결과 ‘삼계탕 58%(73명)’, ‘영양탕 21%(27명)’, ‘추어탕 10%(12명)’, ‘장어 6%(8명’), ‘봄나물 5%(6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무려 79%(100명)의 응답자가 육류를 선호하는 보양식으로 손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육류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 원장은 “보양식의 의미가 시대에 맞게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계탕 등 육류를 보양식의 최고로 여기는 풍조는 과거 못 먹던 시절에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반짝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영양과잉시대’에서는 오히려 육류를 덜 먹고 생선류와 채소를 즐기는 것이 제대로 된 보양식”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보양식을 섭취할 경우 지방 및 뱃살 축적만 가속화되는 꼴이 된다.

장기화될 경우 신진대사 장애로 인해 복부 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증상을 앓게 되는데,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도 육류위주의 고열량 식품은 자제하라고 당분하다.

삼계탕, 영양탕 등 즐겨먹는 보양식 대부분이 ‘열성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무직장인들의 경우 늘 머리에 열이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열성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불난데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된다는 것.

한국인의 약 30%에 해당되는 ‘소양인’ 체질의 경우도 열성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소화기관이 튼튼해 어떤 음식도 별 탈을 일으키지 않지만 매운 음식과 삼계탕 등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해가 될 수 있다.

더구나 국물로 된 보양식에는 나트륨 수치가 높아 건강에는 더 치명적이다.

만약 귀울림(이명) 증상이 생겼다면 건강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기차, 금속음 등 특정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머리와 안면부에 열이 많이 몰려 있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경우 적외선체열진단을 해 보면 상대적으로 복부와 하체는 차다는 의미로 파랗게 표시된다.

변 원장은 “상승하는 성질의 열이 귀 혈관 내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면서 귀가 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영양과잉시대에는 두릅 냉이 봄동 쑥 달래 등 봄나물이 봄철 보양식으로서 안성맞춤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아세틸콜린, 티라민, 비타민A 전구체(베타카로틴) 등 특수성분이 있어 약리효과까지 높다.

또한 이들 나물은 양기를 보충하고 피를 정화하거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각각 ‘사화(瀉火: 허열을 내림)’ ‘조습(燥濕: 나른해지고 몸이 무거운 것)’ ‘개위(開胃: 입맛을 돋움)’의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한약재로도 사용한다.

특히 ‘두릅’은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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