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역사재단이 28일 ‘일본 고지도가 말하는 고유영토론의 허구’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이훈 독도연구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28일 ‘일본 고지도가 말하는 고유영토론의 허구’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10점의 지도를 공개했다.

재단은 동해 독도 관련 국내외 고지도를 다수 수집하고 18C 말~20C 초에 제작된 일본의 고지도 가운데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여러 유형의 지도를 발견했다.

10점의 지도는 일본 영토 밖의 섬으로 인식한 고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고지도, 독도를 조선과 동일하게 채색한 고지도, 독도를 일본 본토와 무관하게 나타낸 고지도로 구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토 츠네타로의 ‘대일본분현지도(1895년)’ 하마모토 이사오의 ‘극동일로청한사국대지도(1904년)’ 오노에이노스케의 ‘대일본제국지도(1892년)’ 등 3점의 고지도를 처음 공개했다.

이훈 독도연구소장은 이들 지도에 대해 “대일본분현지도는 시마네현 관내의 위치와 거리 등을 매우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독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동일로청한사국대지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강원도와 동일한 연한 보라색으로 채색했고, 대일본제국지도는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채색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은 지도로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곽진우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에는 이런 고지도가 많다. 하지만 일본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고 표기한 고지도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지도 공개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간담회에 이어 ▲2012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이 갖는 의미 ▲독도기술 현황 ▲일본군 ‘위안부’ 기술 변화 ▲한국 고등학교 교과서의 독도기술 현황 등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진행됐다.

한편 지난 27일 일본은 2012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기술내용을 교과서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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