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인터넷 카페에 유아용품을 판다고 글을 올린 뒤 물품 대금만 가로챈 가출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27일 인터넷에 글을 올려 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남모(18) 군 등 가출 청소년 7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남 군 등은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 유아용품을 싼값에 판다고 속여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10명에게 23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카페에 가입할 때에는 훔친 신분증으로 가입해 신원을 속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들은 가출 카페에서 만나 원룸에서 집단 동거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모의했다고 진술했다.

범행도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자의 경우 신분증을 훔쳐 범행에 사용할 통장 13개를 개설해 인출하는 업무를, 여자들은 범행에 사용할 휴대전화 31대를 만들어 판매자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일을 맡아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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