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27일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민주당 지역당협위원장을 지낸 A씨로부터 “손 전 대표가 지역당협위원장이 모인 자리에서 1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줬다”는 제보를 선관위로부터 받아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다.

손 전 대표는 그러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같은 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대표가 지역위원장 있는 자리에서 돈봉투를 나눠주느냐. 참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해서 이를 그냥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자고 해서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위원장을 소집해서 전략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러한 일이 있으면 제대로 밝히고 보도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정당당히 대응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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